레 라르신 쉬라 2020, 랑그독이 선사하는 풍요로운 쉬라의 매력
랑그독에서 온 예상치 못한 선물, 레 라르신 쉬라 2020
와인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친구가 선물로 준 와인은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특히 라벨에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 적혀 있고, 검색해도 정보가 많지 않다면 그 호기심은 배가 되죠. '레 라르신 쉬라 2020(Les Larcins Syrah 2020)'은 바로 그런 와인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햇살 가득한 지역, 랑그독에서 태어난 이 와인은 주는 이의 마음만큼이나 따뜻하고 풍부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글에서는 이 매력적인 쉬라 와인을 중심으로, 랑그독 지역의 특성과 쉬라 품종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자 합니다.
프랑스 와인의 숨은 보석, 랑그독-루시용 지역
자료에서 언급된 여러 와인들의 공통점은 바로 '랑그독(Languedoc)' 또는 '랑그독-루시용(Languedoc-Roussillon)' 지역에서 생산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지역은 프랑스 남부 지중해沿岸에 자리 잡고 있어 강한 햇살과 건조한 기후를 자랑합니다. 이러한 환경은 포도에게 충분한 익음을 보장하며, 과일 풍미가 가득하고 알코올 도수가 다소 높으며, 부드러운 탄닌을 가진 와인을 만들어냅니다. 과거에는 양산형 와인의 산지로 알려졌지만, 최근 수십 년 간 질적 향상에 몰두하며 가성비 뛰어나고 개성 있는 와인들을 수없이 배출하고 있는 프랑스 최대의 와인 생산 지역입니다. '레 라르신'이나 '레 자르젤리에르(Les Argelieres)'와 같은 와인들은 바로 이런 랑그독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예시라 할 수 있습니다.
쉬라(Syrah), 우아함과 힘을 동시에 지닌 품종
'레 라르신 쉬라 2020'의 주인공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100% 쉬라 품종입니다. 쉬라는 프랑스 론 북부 지역이 원산지인 검정 포도 품종으로, 지역에 따라 시라즈(Shiraz)라고도 불립니다. 일반적으로 프랑스식 쉬라는 후추, 올리브, 약초, 스모키한 향과 함께 우아한 신선한 붉은 과일 향을, 호주식 시라즈는 강렬한 잼 같은 검은 과일 향과 풍부한 몸매를 특징으로 합니다. 랑그독의 쉬라는 이 두 가지 스타일의 중간쯤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서 완전히 익은 포도는 알코올 도수 14.5%에 달하는 풍부한 바디를 만들지만, 론 북부의 쉬라가 가진 후추와 향신료 같은 우아함 역시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느껴집니다. 자료에 언급된 '이브 뀌에롱 쉬라'가 대표하는 론 북부의 정통 스타일과 비교해 보면, 랑그독 쉬라의 접근하기 쉬운 매력을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 와인 비교 분석: 랑그독의 다양한 얼굴
제공된 자료에는 '레 라르신 쉬라' 외에도 랑그독에서 생산된 비슷한 와인들이 등장합니다. 이를 비교해 보면 같은 지역이라도 와인 메이커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비교 대상은 쉬라 단일 품종이 아닌 메를로(Merlot)와의 블렌딩 와인들입니다.
| 와인 명 | 품종 | 주요 특징 (자료 기반) | 예상 스타일 |
|---|---|---|---|
| 레 라르신 쉬라 2020 | 쉬라 100% | 랑그독 산, 알코올 14.5%. 정보가 적어 미스터리. | 풍부한 과일, 풀바디, 약간의 향신료. |
| 레 자르젤리에르 메를로-쉬라 2020 | 메를로, 쉬라 블렌드 | 드라이, 자두 향, 테이블 와인. Vivino 평점 3.5. | 메를로의 부드러움과 쉬라의 구조감이 조화. 접근성 높음. |
| 이브 뀌에롱 쉬라 레 비뉴 다 꼬뜨 2020 | 쉬라 100% | 론 북부 산, 제조사 명성이 높음. 별도 테이스팅 노트 존재. | 전통적이고 우아한 쉬라 스타일, 미네랄과 후추 향. |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레 자르젤리에르'는 메를로와 쉬라를 블렌딩하여 쉬라 단일 품종보다 더 부드럽고 마시기 편한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반면 '레 라르신'은 쉬라의 개성에 집중했습니다. 이브 뀌에롱의 와인은 가격대와 위상이 다르지만, 쉬라라는 동일한 품종이 어떻게 다른 테루아르(생산지 환경)에서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는지 비교해 보는 재미를 줍니다.
레 라르신 쉬라 2020, 어떻게 즐겨야 할까?
정확한 테이스팅 노트가 없어 아쉽지만, 랑그독의 쉬라에 대한 일반적인 특징과 14.5%라는 알코올 도수를 고려하면 다음과 같이 예상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 색상: 짙은 루비색 또는 보라색 빛을 띤 깊은 적색을 가졌을 것입니다.
- 향: 익은 블랙베리, 블랙체리 같은 검은 과일 향이 주를 이루며, 후추, 리코리스, 약간의 스모키한 오크 향이 어우러질 수 있습니다.
- 맛: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과일 맛과 함께 부드럽지만 존재감 있는 탄닌, 잘 균형 잡힌 산도, 그리고 알코올에서 오는 다소의 따뜻함이 느껴질 것입니다. 여운은 중간 이상으로 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와인은 풍미가 강한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그릴에 구운 스테이크, 양고기, 바비큐 폭찹, 버섯을 곁들인 파스타, 그리고 양념이 강한 치즈와의 페어링을 추천합니다. 적정 음용 온도는 16-18°C 정도로, 너무 차갑지 않게 서빙하는 것이 풍미를 제대로 느끼는 비결입니다.
정보가 부족한 와인을 대하는 자세
'레 라르신 쉬라'처럼 검색해도 정보가 거의 나오지 않는 와인을 마주했을 때는 당황하기보다는 흥미로운 탐험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공식적인 평점이나 수많은 테이스팅 노트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눈, 코, 입을 믿고 평가해 보는 것이죠. 이는 와인을 즐기는 가장 순수한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또한, 이 와인을 수입한 '동원와인플러스'와 같은 회사는 비교적 새로운 또는 소규모 생산자의 와인을 발굴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이미 유명한 와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숨은 보석을 찾는 셈이 되어 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마치며: 선물의 의미를 담은 한 병
'레 라르신 쉬라 2020'은 단순히 프랑스 랑그독에서 생산된 쉬라 와인 그 이상입니다. 이는 친구가 전해준 마음이자, 우리에게 와인 세계의 광활함과 끝없는 다양성을 일깨워주는 매개체입니다. 유명세나 높은 평점에 기대지 않고, 한 지역(랑그독)과 한 품종(쉬라)이 만들어내는 기본적이지만 확실한 매력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다음번에 라벨이 낯선 와인을 마주한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 내어 코르크마개를 뽑아보세요. 그 안에는 '레 라르신'처럼 예상치 못한, 하지만 반가운 풍요로움이 가득할지 모르니까요. 와인의 가치는 때로 명성이 아닌, 그 순간 함께한 사람과의 기억, 그리고 직접 느껴본 그 향과 맛에 의해 결정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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