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 프리미시아와 줄리앙 마드리드 레세르바 2007, 스페인 리오하 알라베사의 시간을 담은 명품
역사가 깃든 포도밭, 까사 프리미시아
스페인 리오하 와인의 핵심 지역, 리오하 알라베사. 이곳에는 단순히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그 자체로 역사가 숨 쉬는 와이너리가 있습니다. '까사 프리미시아(Casa Primicia)'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15세기부터 교회 소속으로 농노들이 십일조를 바치기 위해 포도를 수확해 왔던 이곳은 리오하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오랜 시간 축적된 전통과 노하우는 까사 프리미시아의 와인에 깊이와 품격을 더하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품질의 증명: 로버트 파커 90점의 의미
까사 프리미시아의 위상은 단순한 역사적 가치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현대적인 품질 평가에서도 그 진가를 인정받았는데, 그 결정적인 순간이 2007년이었습니다. 바로 까사 프리미시아의 '까라발세카 레세르바(Carravalseca Reserva)'가 세계적인 와인 비평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로부터 90점을 획득한 것입니다. 이 점수는 리오하 알라베사 지역의 레세르바급 와인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으며, 까사 프리미시아의 와인 메이킹 기술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습니다.
대표작을 넘어선 명작: 줄리앙 마드리드 레세르바 2007
로버트 파커의 높은 평가를 받은 까라발세카 레세르바의 성공은 까사 프리미시아의 또 다른 플래그십 와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줄리앙 마드리드 레세르바(Julian Madrid Reserva) 2007'입니다. 이 와인은 와이너리의 정체성과 최고의 포도 품질을 집약한 작품으로, 많은 애호가들과 전문가들에게 사랑받는 와인이 되었습니다. 특히 한 여름 밤처럼 무더운 날씨에도 잘 어울리며, 알고 마시면 더 깊은 즐거움을 주는 와인으로 자주 추천받고 있습니다.
줄리앙 마드리드 레세르바 2007은 템프라니요(Tempranillo) 품종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리오하 알라베사의 독특한 기후와 토양에서 자란 포도는 강렬한 과일 향과 함께 우아한 탄닌 구조를 형성합니다. 오크통에서의 숙성 과정을 통해 얻은 바닐라, 스파이스, 가죽 같은 2차 향미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잡하고 조화로운 맛의 세계를 펼쳐 보입니다. 2007년이라는 빈티지는 리오하 지역에서 매우 우수한 해로 평가받으며, 와인에 더욱 풍부한 농도와 균형감을 선사했습니다.
까사 프리미시아 와인 라인업 비교
까사 프리미시아는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리오하 알라베사의 매력을 다각도로 표현합니다. 다음 표를 통해 주요 와인들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 와인 명 | 등급/스타일 | 주요 품종 | 특징 및 주요 빈티지 |
|---|---|---|---|
| 까사 프리미시아 템프라니요 (Casa Primicia Tempranillo) | 크리안사(Crianza) / 젊은 레드 | 템프라니요 | 와이너리의 기본이 되는 접근성 좋은 와인. 생기 있는 붉은 과일 향과 부드러운 입맛이 매력적이다. |
| 줄리앙 마드리드 레세르바 (Julian Madrid Reserva) 2007 | 레세르바(Reserva) | 템프라니요 | 와이너리의 핵심 명품. 2007년 우수 빈티지의 농축된 맛과 오랜 숙성으로 인한 복잡한 향미가 특징이다. |
| 까라발세카 레세르바 (Carravalseca Reserva) 2007 | 레세르바(Reserva) | 템프라니오 | 로버트 파커 90점을 받으며 품질을 공인받은 작품. 특정 포도밭의 개성 강한 표현에 초점을 맞춘 와인이다. |
| 까사 프리미시아 블랑코 (Casa Primicia Blanco) 2012 | 화이트 와인 | 비우라(Viura) 등 | 리오하의 신선하고 과일향 가득한 화이트 와인. 여름철 또는 해산물과의 페어링에 이상적이다. |
2007 빈티지, 그리고 레세르바의 매력
스페인 와인에서 '레세르바(Reserva)'라는 등급은 엄격한 숙성 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적어도 3년 이상(그 중 1년 이상은 오크통에서) 숙성된 와인만이 이 명칭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줄리앙 마드리드 레세르바 2007은 이러한 규정을 충족하면서도, 2007년이라는 특별한 해의 조건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이는 단순히 규정을 지킨 것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요소를 와인 제조의 핵심 도구로 삼았다는 의미입니다.
- 시간의 선물: 오랜 숙성은 거친 탄닌을 부드럽게 갈아내고, 다양한 2차, 3차 향미(견과류, 가죽, 토양 등)를 개발시켜 와인의 풍미를 극적으로 변화시킵니다.
- 빈티지의 힘: 2007년 리오하는 일조량과 강수량이 조화를 이룬 이상적인 해였습니다. 이는 포도가 완벽한 성숙도와 산도를 동시에 확보하게 했으며, 결과적으로 농도 높으면서도 신선감이 살아있는 와인을 탄생시켰습니다.
- 음식과의 조화: 이렇게 복잡한 향과 부드러운 텍스처를 가진 레세르바 와인은 다양한 음식과의 페어링이 가능합니다. 그릴에 구운 붉은 고기, 향신료가 강한 스튜, 숙성된 치즈와 함께하면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한국에서의 입지와 즐기는 법
까사 프리미시아의 와인은 국내에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2007년 레세르바는 수집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와인챔피언십(KWC) 2013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까사 프리미시아 T'와 같은 라인업이 인기를 얻는 것은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졌음을 반증합니다.
줄리앙 마드리드 레세르바 2007을 즐길 때는 몇 가지 포인트를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적정 온도: 너무 차갑지 않게, 16-18°C 정도의 온도에서 서빙하면 향미가 잘 열립니다.
- 디캔팅: 오랜 시간 병에 누워있던 와인이므로, 서빙 30분에서 1시간 전에 디캔팅해 주면 닫힌 향이 피어오르며 더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음식 페어링: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적인 맛과도 잘 어울립니다. 갈비구이, 불고기, 장조림 등 단맛과 구수함이 있는 요리가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역사와 품질이 만난 자리
까사 프리미시아의 줄리앙 마드리드 레세르바 2007은 한 병의 와인을 넘어서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15세기부터 이어져 온 포도밭의 역사, 리오하 알라베사의 풍토, 2007년이라는 완벽한 조건, 그리고 오랜 시간 인내하며 숙성시킨 양조장의 철학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로버트 파커의 90점 평가는 이런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은 순간을 기록한 것이었습니다. 이 와인을 음미하는 것은 단순한 맛의 즐거움을 넘어, 스페인 리오하의 한 조각과 시간의 깊이를 경험하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