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페르난데즈 뻬스께라 크리안자 2019, 리베라 델 두에로의 정수를 담은 템프라니요

스페인 와인의 세계에서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는 단연 빛나는 별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을 세계적인 명성으로 이끈 선구자,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즈가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뻬스께라(Pesquera)'는 템프라니요 품종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이콘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접근성 좋고, 동시에 깊은 매력을 지닌 '뻬스께라 크리안자 2019'에 대해 깊이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리베라 델 두에로의 혁명가,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즈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즈는 단순한 와인메이커를 넘어 하나의 전설입니다. 1970년대, 리베라 델 두에로 지역이 지금처럼 명성이 자자하지 않았을 때, 그는 이 땅의 잠재력을 믿고 고품질 템프라니요 와인 생산에 매진했습니다. 그의 와이너리 '빔 페르난데즈(Bodegas Alejandro Fernandez)'에서 탄생한 '뻬스께라'는 1982년 첫 번째 빈티지부터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결국 이 지역을 스페인을 대표하는 최고급 레드 와인 산지로 격상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뻬스께라'라는 이름은 그의 고향 마을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크리안자, 레세르바, 그라ン 레세르바: 숙성 기간에 따른 차이

뻬스께라 라인에는 '띤또 뻬스께라(Tinto Pesquera)', '크리안자(Crianza)', '레세르바(Reserva)', '그라ン 레세르바(Gran Reserva)'가 있습니다. 이는 주로 오크통과 병에서의 숙성 기간에 따라 구분됩니다. 제공된 자료를 보면 '띤또 뻬스께라 크리안자는 18개월 숙성'이라고 언급되어 있죠. 스페인 법정 등급 기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등급 최소 총 숙성 기간 최소 오크통 숙성 병 숙성 뻬스께라의 특징
크리안자 (Crianza) 24개월 6개월 나머지 기간 신선한 과일과 오크의 균형이 뛰어나며, 가장 폭넓은 접근성을 가짐.
레세르바 (Reserva) 36개월 12개월 나머지 기간 더 복잡하고 깊이 있는 향미, 탄닌이 부드러워지고 구조가 단단함.
그라ン 레세르바 (Gran Reserva) 60개월 18개월 나머지 기간 특출한 빈티지에만 생산, 최고의 복잡성과 우아함, 장시간의 숙성 가능성.

따라서 '뻬스께라 크리안자 2019'는 2019년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져 법정 기준에 따라 최소 6개월 이상 오크통에서, 총 2년 이상 숙성 후 출시된 와인입니다. 이는 레세르바나 그라나레세르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고 활기찬 과일의 느낌을 더 잘 전달하면서도,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즈 특유의 정교함은 유지하는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뻬스께라 크리안자 2019, 그 매력을 예측해보기

2019년은 리베라 델 두에로 지역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는 빈티지입니다. 따뜻했지만 극심한 더위는 없었고, 적당한 강우와 일교차가 풍부한 과일 맛과 산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해준 해로 기록됩니다. 이러한 조건에서 탄생한 2019년 크리안자는 특히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합니다.

과거 빈티지들의 리뷰를 종합해보면, 뻬스께라 크리안자의 전형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색상: 짙은 루비 레드 또는 가넷 색상. 레세르바는 '버건디 색'에 가깝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 : 익은 검은 과일(블랙베리, 블랙체리)의 풍부한 향, 약간의 건과일(무화과) 느낌, 바닐라, 후추, 카카오, 그리고 특유의 '젖은 나무' 또는 미네랄 느낌이 조화를 이룹니다. 2012년 빈티지 리뷰에 "신선한 과일향과 쿰쿰한 젖은 나무 냄새"라는 표현이 이를 잘 설명해줍니다.
  • : 입안 가득 퍼지는 풍성한 과일 맛과 잘 통합된 탄닌, 새콤달콤한 산도가 균형을 잡습니다. 피니쉬는 깔끔하면서도 여운이 길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음식 페어링: 템프라니요의 힘과 산도 덕분에 다양한 고기 요리와 찰떡궁합입니다. 특히 스페인식 구이 요리(코치니요 아사도, 치킨), 그릴에 구운 스테이크, 양갈비, 향신료가 강한 소시지, 그리고 양질의 치즈와 잘 어울립니다.

구매와 보관, 그리고 음용 팁

뻬스께라 크리안자는 국내에서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는 와인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 와인 전문 유통사(떼루아 와인아울렛, 와인앤모어 등)를 통해 구매 가능했으며, 가격대는 22,500원에서 38,000원 사이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빈티지와 유통 경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보관: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수평으로 보관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크리안자 등급은 비교적 젊은 숙성 와인으로, 현재의 신선함을 즐기기 위해 구매 후 수년 내에 음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2019 같은 우수 빈티지는 5-8년 정도의 추가 병 숙성 잠재력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 음용: 16-18°C 사이의 적당한 실온에서 음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데칸팅(약 30분~1시간 정도)을 해주면 닫힌 향이 열리고 탄닌이 더 부드러워져 풍미를 최대한 즐길 수 있습니다.

레세르바와의 비교: 어떤 것을 선택할까?

많은 와인 애호가들이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제공된 자료 중 레세르바 2016, 2018년 리뷰는 '진한 버건디 색', '더 복잡하고 깊은 맛'을 암시합니다. 간단히 비교하자면:

  • 뻬스께라 크리안자 2019: 지금 당장의 신선하고 활기찬 과일 맛과 접근성을 원한다면, 혹은 일상적인 만찬이나 와인 입문자에게 추천하기에 좋은 선택입니다. 가성비가 매우 뛰어납니다.
  • 뻬스께라 레세르바 (예: 2016, 2018): 더욱 복잡하고 진중한 와인 경험을 원한다면, 특별한 날이나 오랜 숙성 가능성을 고려한 구매에 좋습니다. 오크의 영향(바닐라, 스파이스)이 더 강하고, 구조가 더 탄탄하며, 장기 숙성에 더 적합합니다.

결론적으로,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즈 뻬스께라 크리안자 2019는 리베라 델 두에로의 정통 템프라니요 스타일을 가장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는 최적의 관문입니다. 전설적인 와인메이커의 철학이 담긴 이 와인 한 잔은, 스페인 와인의 힘과 우아함이 무엇인지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우수한 빈티지의 크리안자는 단순한 일상의 와인이 아니라, 미래의 레세르바로 성장할 잠재력을 품고 있음을 기억한다면, 와인을 음미하는 즐거움은 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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