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 체사레 올트레 랑게 2013, 피에몬테의 정수를 담은 네비올로
피오 체사레, 피에몬테를 대표하는 이름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의 명성을 세계에 알리는 와이너리 중, 피오 체사레(Pio Cesare)는 빠질 수 없는 이름입니다. 1881년부터 이어져 온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 같은 최고급 와인부터 랑게(Langhe) DOC 와인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높은 품질을 유지해온 명가입니다. 오늘 소개할 '올트레 랑게 2013(Oltre Langhe 2013)'은 이러한 피오 체사레의 철학이 잘 담긴 와인으로, 단순한 랑게 DOC를 넘어(Oltre) 특별한 개성을 보여주는 네비올로(Nebbiolo)입니다.
제공된 자료에는 정확히 '올트레 랑게 2013'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Pio Cesare, Nebbiolo Langhe 2013'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는 동일한 와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며, '올트레(Oltre)'는 이 와인의 고유한 정체성을 강조하는 표현일 것입니다. 2013년이라는 빈티지와 함께, 이 와인이 지닌 매력과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네비올로, 피에몬테의 왕
네비올로는 피에몬테 지역을 상징하는 최고의 품종입니다. 강한 타닌, 높은 산도, 복잡한 아로마로 유명하며, 수십 년 동안 숙성 가능한 장수 와인을 만듭니다.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가 그 정점에 선 와인들이죠. 피오 체사레의 올트레 랑게 네비올로는 이러한 네비올로의 고귀한 특성을 랑게 DOC라는 넓은 지역 명칭 안에서도 확실하게 표현합니다. 2013년은 피에몬테에서 매우 고전적이고 균형 잡힌 빈티지로 평가받으며, 우아함과 구조감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해입니다.
올트레 랑게 2013, 와인 테이스팅 노트
자료에 따르면, 이 와인은 "요리에 걸맞은" 와인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이는 네비올로의 전형적인 특징인 높은 산도와 탄탄한 타닌 구조가 식사와의 매칭을 극대화시킨다는 의미입니다. 2013년 빈티지의 특성상, 현재(2023년 기준) 약 10년의 병숙성을 거친 상태로, 젊은 네비올로의 강한 떫은맛은 부드러워지고 2차, 3차의 복합적인 향이 잘 발달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른 해의 피오 체사레 랑게 네비올로(2018, 2019)에 대한 기록을 참고하면, 일반적으로 진한 루비색, 붉은 과일(체리, 라즈베리), 장미, 타르, 가죽, 트러플 등의 고전적인 네비올로의 아로마를 지닙니다. 특히 2013년처럼 숙성된 빈티지에서는 이른바 '테라 로사(흙냄새)'나 숲속의 느낌 같은 지하향이 더욱 풍부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입안에서는 여전히 활기찬 산도와 우아한 타닌이 느껴지며, 긴 여운을 남깁니다.
피오 체사레의 다른 랑게 와인들과의 비교
피오 체사레는 올트레 랑게 네비올로 외에도 다양한 랑게 DOC 와인을 생산합니다. 대표적으로 화이트 품종 아르네이스(Arneis)로 만든 '랑게 아르네이스'가 있습니다. 2013년 빈티지 아르네이스에 대한 자료에서는 "입안에서의 페트롤 향이 강한 편이고, 연한 볏짚, 매우 옅은 시트러스 노트"가 느껴진다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는 네비올로의 강렬하고 어두운 이미지와는 대비되는, 신선하고 미네랄感이 강한 화이트 와인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아래 표는 피오 체사레의 주요 랑게 DOC 와인들을 비교한 것입니다.
| 와인 이름 | 품종 | 주요 특징 (자료 및 예상) | 추천 페어링 |
|---|---|---|---|
| 올트레 랑게 네비올로 2013 | 네비올로 100% | 10년 병숙으로 부드러워진 타닌, 복합적인 레드 프루트, 장미, 타르, 지하향. 고전적이고 균형 잡힌 구조. | 브라즈드 비프, 육즙 많은 스테이크, 트러플 요리, 숙성 치즈 |
| 랑게 네비올로 2018/2019 | 네비올로 100% | 상대적으로 젊고 생동감 있는 붉은 과일 향, 다소 강한 타닌. 자료에 "1시간 열어뒀다가 먹으면 괜찮을 가성비 네비올로"로 소개됨. | 파스타, 피자, 그릴드 미트, 약간의 디카팅 추천 |
| 랑게 아르네이스 2013 | 아르네이스 100% | 은은한 페트롤 향, 연한 볏짚, 옅은 시트러스. 신선하고 미네랄感이 풍부한 중간 이상의 바디. | 해산물, 생선회, 가벼운 애피타이저, 샐러드 |
어떻게 즐길 것인가? 서빙 가이드
올트레 랑게 2013과 같은 숙성된 네비올로를 완벽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 적정 온도: 16-18°C 정도의 온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차갑게 하면 아로마가 닫히고 타닌이 거칠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디캔팅: 병에 따라 약간의 침전물이 있을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따라 마시거나 30분에서 1시간 정도 디캔팅하여 잠든 아로마를 깨우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오랜 디캔팅은 섬세한 숙성 향을 날려버릴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 글라스: 큰 볼 형태의 레드 와인 글라스를 사용하면 복잡한 아로마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프리미엄 네비올로
자료에 언급된 다른 해의 랑게 네비올로 가격대(3만원 후반대 ~ 8만원대)를 고려해볼 때, 2013년 빈티지이며 '올트레'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 와인은 상대적으로 프리미엄한 포지션에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명문가 피오 체사레의 품질과 10년이라는 숙성 기간을 고려한다면, 바롤로나 바르바레스코에 비해 훨씬 접근성 있는 가격대로 네비올로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습니다. 숙성된 네비올로의 매력을 알고 있는 애호가라면 특히 주목해야 할 와인입니다.
마치며: 시간이 선물한 우아함
피오 체사레 올트레 랑게 네비올로 2013은 단순한 일상의 와인이 아니라, 특별한 날 혹은 진지하게 와인을 음미하고 싶은 순간을 위한 선택입니다. 피에몬테의 대지와 네비올로 품종이 주는 강렬함이 10년의 시간을 거쳐 우아함과 복잡함으로 정제된 결과물입니다. 한 병의 와인에 담긴 역사와 정성을 생각하며, 한 모금씩 천천히 즐긴다면 그 깊이를 더욱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피에몬테 네비올로의 세계에 입문하고자 하거나, 숙성된 레드 와인의 매력에 빠져 있다면, 이 와인은 확실히 시도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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